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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혈액 SBX
인공혈액 HBOC 개발사 현황

HBOC 인공혈액 개발사 기술 및 현황


배경 설명


HBOC(hemoglobin-based oxygen carrier)) 인공혈액을 현재 개발중인 회사는 선바이오, HbO2 Therapeutics, Prolong Pharmaceuticals, Kalocyte, Hemo2Life, Hemotech 등 6개사가 있습니다. 이 6개의 후보물질 중 4개가 소의 헤모글로빈을 원료로 사용하며, 1개사가 인간 헤모글로빈을 원료로 사용합니다. 


반감기는 HBOC의 핵심적인 약리학적 특성 중 하나입니다. 현재 선바이오의 SBX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품들은 혈류 내 반감기가 약 1일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SBX는 약 7일의 반감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공혈액의 개발에 있어 어느 정도의 반감기가 최적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해답이나 국제적 합의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임상적 관점에서 출혈 환자의 경우, 출혈 발생 후 약 1주일이 지나면 망상적혈구(reticulocyte) 수치는 거의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며, 적혈구 수치 역시 2~3주 이내에 정상 범위로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단순하게 추론하면, 인공혈액의 반감기도 2–3주 정도가 이상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인공혈액과 헌혈 혈액(적혈구)은 근본적으로 용도가 다릅니다. 인공혈액의 주된 역할은 장기적인 수혈 대체제가 아니라, 응급 상황에서의 “bridge therapy”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즉, 의료기관으로의 접근이 지연되거나 혈액 공급이 불가능한 상황, 예를 들어 교통사고, 전시 상황, 혹은 혈액형 매칭이 불가능한 긴급 수혈 상황에서 인공혈액은 단기간 동안 산소 운반과 순환혈액량 보충을 통해 환자의 생존을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인공혈액의 이점은 혈액형 불일치/전염 위험 회피, 인공혈액은 혈액형이 없으므로 범용적으로 사용 가능한 점, 혈액 보관과 운송이 어려운 환경(군, 재난, 외딴 지역)에서 특히 유용한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회사

제품명

반감기

선바이오 (한국)

SBX

7

HbO2 Therapeutics (US)

Hemopure, Oxyglobin

1

Prolong Pharma (US)

PP-007, Sanguinate

1

KaloCyte / Washington University (US)

Erythromer

1

Hemo2Life (France)

Hemarina

1

Hemotech (France) / Texas Tech Univ.

Hemotech

1



산소친화성(oxygen affinity)은 HBOC의 또 다른 핵심적인 약리학적 특성입니다. 산소친화성이란 헤모글로빈 또는 인공 산소 운반체가 산소 분자(O₂)를 결합하는 정도를 의미하며, 동시에 결합된 산소를 얼마나 쉽게 방출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특성은 일반적으로 P50 값(헤모글로빈이 50% 산소 포화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산소 분압, mmHg 단위)으로 표현됩니다. 정상 인간 적혈구의 P50 값은 26~28 mmHg입니다. P50 값이 낮을수록(예: 5~10 mmHg) 산소친화성이 높아 산소를 강하게 결합하므로, 혈류 내 산소 분압이 높은 환경에서는 산소 방출이 억제되지만, 산소 분압이 낮은 저산소 상태에 도달했을 때 산소를 방출하게 됩니다. 반대로 P50 값이 높을수록(예: 25~30 mmHg) 산소친화성이 낮아 산소 결합력이 약해지므로, 상대적으로 쉽게 산소를 방출하지만, 저산소 환경에 도달할 즈음에는 이미 상당량의 산소를 방출한 상태여서, 산소 공급이 가장 필요한 세포에는 충분한 산소를 제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인공혈액 개발 전략은 P50 설계 목표에 따라 뚜렷이 구분됩니다. 인간 적혈구의 산소전달 양상과 유사한 패턴을 구현하려는 접근에서는 P50 값을 25~30 mmHg로 설정하는 반면, 출혈이나 뇌졸중과 같은 상황에서 저산소 세포에 선택적으로 산소를 집중 공급하는 개념을 추구하는 경우에는 P50 값을 5~10 mmHg 범위로 설계합니다. 실제 제품 특성을 보면, 선바이오 SBX와 Prolong사의 PP-007은 P50 값이 5~10 mmHg로 보고되며, HbO2 Therapeutics사의 Hemopure는 25~30 mmHg 범위를 보입니다.  


회사

제품명

P50

선바이오 (한국)

SBX

5~10

HbO2 Therapeutics (US)

Hemopure, Oxyglobin

25~30

Prolong Pharma (US)

PP-007, Sanguinate

5~10

KaloCyte / Washington University (US)

Erythromer

25~30

Hemo2Life (France)

Hemarina

-

Hemotech (France) / Texas Tech Univ.

Hemotech

-


 

아래 그림은 헤모글로빈 또는 적혈구의 산소해리곡선이며, 검은색 곡선은 인간 적혈구 및 Hemopure 25~30 mmHg의 높은 P50을 가지는 것이며, 붉은 곡선은 5~10mmHg 정도의 낮은 P50을가지는 SBX 등의 물질입니다. 산소분압이 120mmHg인 폐에서 혈류가 산소를 공급받으면, 헤모글로빈의 산소포화도는 100%가 되며, 점차 혈류가 몸 속을 흐르면서 산소분압이 낮은 곳을 통과하며 산소를 서서히 방출하게 됩니다. 동맥의 말단 모세혈관에서는 산소분압이 거의 0mmHg이며, 거기서 산소를 다 방출하면 헤모글로빈의 산소포화도는 0%가 되며, 다시 정맥라인을 통해 심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상이한 점은, 검은색 곡선으로 표시된 high-P50 HBOC (Hemopure )는 저산소상태인 산소분압 10mmHg 환경에 이르면 이미 대부분의 산소방출이 완료된 상태라서 산소함유량이 8%밖에 되지 않습니다. 반면, 붉은 색 곡선으로 표시된 low-P50 특성을 가진 SBX 10mmHg 환경에서 아직도 산소함유량이 48%나 되고, 따라서 저산소세포에게 방출할 수 있는 산소를 아직 풍부히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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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C 인공혈액 개발 회사 현황

 

회사(국가)

[제품명]

내용

선바이오

(한국)

[SBX]

1. 제조 원리 및 구조적 설계
SBX
는 소 헤모글로빈을 출발 원료로 하여 개발된 혁신적 Hemoglobin-Based Oxygen Carrier(HBOC)입니다. 헤모글로빈은 본래 사합체(tetramer) 형태로 존재하지만, 혈관 내에서 분리되면 이합체(dimer) 형태로 쉽게 전환되어 빨리 배출되고 신장 독성을 유발하는 문제가 지적되어 왔습니다. 따라서 SBX의 제조 과정에서는 먼저 소단위체(subunit) 간에 교차결합(crosslinking)을 도입하여 사합체 구조를 안정화시키고, 이합체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합니다. 이후 표면에 폴리에틸렌글리콜(PEG) 사슬을 도입하는 PEGylation 공정이 수행됩니다. PEGylation은 단백질 의약품에서 안정성 향상, 면역원성 감소, 순환 반감기 연장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하는 전략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SBX에서는 선바이오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hetero-PEGylation 기술이 적용되어, PEG 결합의 위치와 구조적 다양성, 점도 및 유체역학적 성질이 최적화되며 기존 균일 PEGylation 방식 대비 우수한 약리학적 특성이 부여됩니다. 이와 같은 설계는 산소운반체로서의 기능적 안정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장기간 혈중에서 생리적 활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합니다.

2. 산소결합 특성 및 선택적 방출 메커니즘
헤모글로빈 또는 HBOC의 성능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는 산소 친화성을 나타내는 P50 값입니다. P50은 산소분압이 헤모글로빈과 산소 결합의 절반을 유도하는 수준을 의미하며, 값이 낮을수록 산소 친화도가 강하고, 값이 높을수록 산소 방출이 용이함을 뜻합니다. SBX P50 5~10 mmHg로 보고되었는데, 이는 정상 혈액 내 헤모글로빈의 P50 ( 26~27 mmHg) 및 기존 HBOC 후보물질들의 P50 범위(20~30 mmHg)에 비해 현저히 낮습니다. 따라서 SBX는 정상 산소분압 환경에서는 산소를 거의 방출하지 않으며, 반대로 저산소 환경(hypoxic condition, P50 ≤ 10 mmHg)에 도달했을 때 산소를 효과적으로 방출합니다. 이와 같은 특성은 기존 HBOC의 가장 큰 한계 중 하나였던 비선택적 산소 방출 및 조직 과산소화(hyperoxia)에 따른 산화 스트레스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 SBX는 산소 공급이 실제로 필요한 조직예를 들어 허혈성 손상을 겪고 있는 뇌조직, 저산소 종양 미세환경, 허혈성 심근에 도달했을 때만 대부분의 산소를 방출하여, 정상 조직의 불필요한 산소 과부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3. 약동학적 특성 및 반감기 연장 효과
현재까지 개발된 HBOC 제품들(: Hemopure, PP-007 )은 혈중 반감기가 1일 수준에 불과하여, 임상적 활용 시 반복적인 투여가 불가피하며 이로 인해 누적 독성 및 부작용 발생 위험이 증가해 왔습니다. 이러한 점은 HBOC 임상 개발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주요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SBX는 이와 달리, 혈중 반감기가 약 7일입니다. 이는 경쟁 제품 대비 5~7배 이상 연장된 수치로, HBOC 연구 역사에서 중요한 진전을 의미합니다. 반감기가 크게 늘어남으로써 다음과 같은 임상적 장점이 기대됩니다.

  • 투여 횟수의 획기적 감소: 반복 수혈 또는 HBOC 투여가 필요한 상황에서 환자 부담과 의료진의 관리 부담을 동시에 줄임
  • 총 투여 용량 감소: 축적 독성 및 부작용(혈관 수축, 산화적 스트레스, 메트헤모글로빈 생성 등) 발생 가능성을 감소시킴
  • 독성 프로파일 개선: 안전성이 향상되고, 장기 치료제 또는 만성 투여제제로서의 가능성 확대
  • 환자 순응도 개선: 입원 기간 단축 및 치료 효율성 향상

4. 임상적 적용 가능성 및 전망
SBX
는 산소 방출의 선택성, 구조적 안정성, 장기적 약동학 특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적응증에서 임상적 가치를 제시합니다. 특히 저산소증(hypoxia)이 병태생리(pathophysiology)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질환에서의 응용 가능성이 두드러집니다.

  • 허혈성 뇌졸중: 뇌혈류 차단에 따른 급격한 저산소 상태 개선 가능성
  • 고형암: 종양 미세환경 내 저산소 상태를 개선하여 항암제·방사선 치료 효과 증대 가능성
  • 심근 허혈/심근경색: 허혈성 손상을 입은 심근세포에 국소적 산소 공급 가능성
  • 말초혈관질환: 조직 허혈 완화를 통한 기능 회복 기여

또한, SBX의 특성은 단순 수혈 대체를 넘어, 치료제적 성격을 가진 산소 운반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향후 다른 치료제(: 항암제, 항혈전제)와 병용될 경우 저산소 기반 질환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현황: 전임상 독성시험 2024년 완료. 전임상 효능시험 (출혈후 수혈 모델) 진행중. 이후 임상1상 계획

HbO2 Therapeutics

(US)

[Hemopure,

Oxyglobin]

Hemopure, Oxyglobin은 소의 헤모글로빈을 원료로 하여, glutaraldehyde를 링커로 사용하여 헤모글로빈 분자간의 결합을 생성하여 고분자 형태로 만든 제품입니다. Hemopure 2001년 남아공에서, 2006년 러시아에서 승인을 받았으며, Oxyglobin은 미국과 유럽에서 동물용으로 승인되었습니다. 또한 Hemopure는 미국에서 EAP (expanded access program)하에서 제한적으로 승인받았으며, 수혈을 거부하는 여호와 증인 환자들에게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

체내 반감기는 1일로서 출혈 또는 허혈환자의 처치에서 매일 수혈하여야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산소친화도 P50 30mmHg로서, 산소전달의 특성은 적혈구와 유사하게 체내 골고루 산소를 방출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Prolong Pharma

(US)

[PP-007, Sanguinate]

PP-007 PEGylation 공정을 통해 소의 헤모글로빈을 원료로 하여 일산화탄소 (CO) 기체로 포화시키고 그후 pegylation한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저산소증 조직에 선택적으로 산소를 공급하여, 미세순환 개선과 염증 완화에 기여하며, 이러한 특성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AIS)과 같은 질환에서 조직 보호와 기능 회복을 지원합니다. PP-007은 산소 운반제이자 CO 방출 분자로서, 산소 공급과 혈관 수축 억제를 동시에 수행하여, 허혈성 손상 및 염증을 완화합니다. PP-007 HEMERA-1이라는 임상 시험을 통해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의 안전성 및 약리학적 특성을 평가하였습니다. HEMERA-2라는 글로벌 3상 임상 시험이 계획 중에 있으며,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입니다. 주요 적응증으로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AIS), 겸상 적혈구병 (Sickle Cell Disease), 출혈성 쇼크 및 기타 저산소증 관련 질환이 있습니다.

체내 반감기는 1일 정도이며, P50 5 ~10mmHg로서 저산소증 세포에 특이적으로 산소 방출을 할 수 있습니다.

** 현황: 2017년 임상2 (수혈용) 완료. 2025년 임상1 (뇌졸중) 완료.

KaloCyte / Washington University

(US)

[Erythromer]

ErythroMer는 인간 헤모글로빈을 도넛 형태의 나노구조체 안에 캡슐화한 인공 RBC입니다. 이 구조는 부분적으로 RBC의 표면적과 물성을 가지며, 동결건조가 가능해 상온에서도 장기 보관이 가능합니다. Erythromer에는 KC1003라는 분자가 포함되어 있어, 폐에서 pH가 높은 환경에서는 ATP와 결합해 산소를 포획하고, 조직의 낮은 pH에서는 ATP를 방출하며 산소를 공급하는 생리학적 조절 메커니즘을 구현합니다.